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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판다컵 트로피 밟은 박규현 논란 사과 "매너와 인성 지도 노력하겠다"

일산백송 2019. 6. 1. 11:09

스포츠동아

울산현대, 판다컵 트로피 밟은 박규현 논란 사과 "매너와 인성 지도 노력하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입력 2019.05.31. 14:52 수정 2019.05.31. 14:56

 

[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소속팀 선수 박규현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박규현은 한국 U-18 축구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29일 열린 중국과의 판다컵 3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후 트로피에 발을 올려 트로피를 모독하는 행동을 했다는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결국 김정수 U-18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이 단체로 공개사과에 나섰고 박규현도 “큰 실수를 저질렀다. 모든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어린 선수들의 실망스런 행동에 대해 중국축구협회와 중국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 또한,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박규현의 소속팀 울산 현대는 “대한민국 U-18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박규현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클럽으로서, 이번 박규현 선수의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울산은 “이번 박규현 선수의 적절하지 못한 포즈가 우승의 기쁨을 표현하는데 있어 혹시나 해외리그 유명 선수의 SNS 등에서 사진들을 보고 하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본다. 이번 기회에 이러한 행동이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서 그 해석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고, 우리의 행동과 말이 때로는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박규현 선수를 비롯하여 유소년 팀에 교육하고자 한다”며 해외 유명 선수들이 트로피를 밟고 세리머니 하는 모습을 첨부해 박규현을 일부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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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박규현 선수는 울산현대 U-18팀 소속으로 평소 밝고 명랑하며, 팀 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인성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다만 장난기가 많아 매너를 지키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국처럼 영향력이 큰 나라와 이웃하면서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 우리가 조심하고 노력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그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가 위축되거나 우리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울산은 “이번 실수가 본인과 우리 학생선수들에게 존중과, 매너를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 또한 아이들에 대해 심리상담도 병행하면서, 아이가 상심하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하고,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도록 교육을 하고자 한다. 프로선수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축구만큼이나 배워야 할 것들이 많고 갖추어야 할 소양이 많이 있기에 축구 기량 뿐 아니라 매너와 인성도 함께 함양하는 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구단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울산 현대 사과문 전문

 

울산현대축구단입니다.

 

대한민국 U-18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박규현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클럽으로서, 이번 박규현 선수의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박규현 선수의 적절하지 못한 포즈가 우승의 기쁨을 표현하는데 있어 혹시나 해외리그 유명 선수의 SNS 등에서 사진들을 보고 하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봅니다.

 

이번 기회에 이러한 행동이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서 그 해석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고, 우리의 행동과 말이 때로는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박규현 선수를 비롯하여 유소년 팀에 교육하고자 합니다.

 

박규현 선수는 울산현대 U18팀 소속으로 평소 밝고 명랑하며, 팀 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인성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장난기가 많아 매너를 지키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중국처럼 영향력이 큰 나라와 이웃하면서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 우리가 조심하고 노력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가 위축되거나 우리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의 실수가 본인과 우리 학생선수들에게 존중과, 매너를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아이들에 대해 심리상담도 병행하면서, 아이가 상심하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하고,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도록 교육을 하고자 합니다.

 

프로선수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축구만큼이나 배워야 할 것들이 많고 갖추어야 할 소양이 많이 있기에 축구 기량 뿐 아니라 매너와 인성도 함께 함양하는 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구단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울산현대축구단 배상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