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짝짝이' 전조등에 앞범퍼 수리 흔적..새 차 맞나요?
오현태 입력 2019.04.22. 19:33
[앵커]
6천만 원이 넘는 고급 수입차에서 하자가 잇따라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으로 소비자와 업체가 2년 가까이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쪽 전조등이 서로 사양이 다른 게 달려있다는 다소 황당한 얘기인데요.
앞범퍼에서는 수리 흔적까지 발견됐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오현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천4백만 원짜리 수입차입니다.
양쪽 전조등의 불빛 모양이 한 눈에도 봐도 다릅니다.
2016년 12월 차를 구입한 차주는 구입 직후부터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수입차 차주/음성변조 : "(전조등을 켰을 때) 왼쪽하고 오른쪽하고 소리가 달라요. (오른쪽이) 안정적이지 않고 깜빡깜빡하고 굉장히 불안했어요."]
8개월 뒤 정기 점검을 위해 찾아간 정비소에서는 황당한 얘길 했습니다.
[수입차 차주/음성변조 : "라이트가 그 다른 게, 양쪽이 다른 게 장착이 돼 있는데 그거 알고 있느냐…."]
정상적인 새 차가 아닌 셈인데, 1년간의 실랑이 끝에 판매사가 전조등을 교체해줬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앞범퍼를 수리한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새 차라고 믿고 샀는데 하자가 두 군데나 있는 상황.
차를 수리한 적이 없다는 차주는 사기 판매 혐의로 판매사를 고소했습니다.
제조사와 판매사는 전조등에 대해선 조립실수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앞범퍼는 외부 충격을 받아 수리한 흔적이라며, 차주의 사고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진혁/서정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 "제작라인에서는 조립 실수가 없어요. 헤드라이트 자체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고요. 소비자에게 인도하게 될 때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고, 이것을 면밀히 수사해야하는 거고요."]
국내 수입차는 전체 등록 차량의 17% 가량이지만, 소비자 분쟁은 32%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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