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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버트 할리 '표적수사설' 반박.."피터슨 교수 주장, 사실 아냐"

일산백송 2019. 4. 9. 20:18

동아일보

경찰, 로버트 할리 '표적수사설' 반박.."피터슨 교수 주장, 사실 아냐"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4.09. 19:22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61) 2019.4.9/뉴스1 ⓒ News1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60)를 둘러싼 ‘표적수사설’을 경찰이 반박했다.

경찰은 9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가 제기한 ‘표적 수사’ 의심을 정면 반박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를 수사한 이유에 대해 “최근 마약류의 온라인 거래가 심각해짐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전국의 사이버수사대에서 온라인상 마약류 판매광고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게 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로버트 할리의 범행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집중단속 과정에서 마약 판매책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를 확보한 경찰은 해당 계좌에 송금한 구매자를 추적하다가 로버트 할리를 적발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서울 강남의 한 은행지점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문제의 계좌에 송금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을 확인해 수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경찰 고위층이 연예인 마약을 잡고자 로버트 할리를 대상으로 잡고 수사했다는 피터슨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로버트 할리는 인터넷에서 마약 판매광고를 보고 판매자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락해 현금을 송금하고 일명 던지기 수법, 즉 비대면 구매를 했다고 진술했다. 로버트 할리의 집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고, 주사기만 화장실 변기 뒤쪽에서 발견됐다”며 “이러한 이유로 피터슨 교수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로버트 할리와 같은 종교인 ‘몰몬교’의 신자인 마크 피터슨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 친구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피터슨 교수는 “그(로버트 할리)의 아는 사람이 죄인인데, 벌을 더 작게 받으려고 로버트 할리를 가리켰다. 슬픈 일이다. 한 1년 동안 로버트가 이것 때문에 고생했는데, 경찰은 포기를 안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도 “로버트 할리는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는 사람”이라며 “사람들이 ‘술 한잔 하자’고 권해도 안 하는 사람인데 마약 같은 걸 왜하겠냐”라고 밝혔다.

 

‘최근 만남에서 별다른 낌새는 없었냐’는 물음엔 “나와 자주 만나는 사이인데 그런(마약) 이야기는 없었다”며 “지난주 금요일(5일)에도 만나서 강릉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방송활동에 관해 이야기 나눴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