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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라더니..박원순에게 이재명 초상화 건넨 中 광둥성 대표단
권준영 입력 2019.04.05. 16:50
서울시 관계자 "광둥성 측이 착각을 한 것 같다" 난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광둥성 정부로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초상화를 선물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박원순 시장은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방한한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과 광둥성 경제사절단을 만나 경제협력 협약을 맺었다.
중국 광둥성 성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선물한 이재명 초상화. [뉴시스]
이날 박원순 시장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광둥성-서울시, 중국-대한민국의 경제 협력이 획기적으로 증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싱루이 성장도 "서울 첫 방문이지만 서울의 발전 동력과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박원순 시장에게 광둥성 답방을 제안했다.
양측이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이어진 선물 교환식에서 서울시 측은 '쌍학흉배도' 공예품과 서울시 홍보사진을 광둥성 측에 전달했다.
이에 광둥성 측은 '박원순 시장을 그린 것'이라면서 초상화를 건넸는데, 정작 초상화 속 얼굴은 박원순 시장이 아닌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다.
앞서 오전 11시 50분쯤 이재명 지사를 만나 전달할 예정이었던 초상화를 박 시장에게 잘못 전달한 것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둥성 측이 착각을 한 것 같다"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전날 상호 교환할 선물을 사전 검토했는데 중국 측이 '서프라이즈'(깜짝 선물)라며 당일 공개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과 마 성장은 중국발 미세먼지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전기차와 전기버스가 굉장히 필요하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좋은 한중 합작 사업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완곡하게 언급했다.
그러자 마 성장은 "박 시장이 아까 서울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버스를 도입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어느 나라도 다 거쳐가는 과정이다. 산업화 문제 때문에 이런 문제가 다 생기고 한다"고 응수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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