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이럴거면 택시요금 왜 올렸나"..승차거부 여전
입력 2019.02.19. 20:05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천8백 원으로 오르며 이런 인상표 보신 분들 많으실겁니다.
요금은 올랐지만 승차거부가 여전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솔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시각, 서울 종각역 주변. 집으로 돌아가려는 시민들이 차도까지 내려와 택시를 기다립니다.
[A씨 / 서울 도봉구]
"(택시) 3대 보냈습니다. 그런데 워낙 뭐 (승차거부에) 익숙해서 사실은 (마음의) 대비를 하고 나왔고요."
'빈차' 표시등을 켜놓은 택시들이 적지 않은데도 장거리 승객을 태우기 위해 승차거부를 당하고 있는 겁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예약' 표시등도 켜놓습니다.
[B씨 / 개인택시 기사]
"일을 하기 싫으면 (예약 등) 켜놓는 거고, 일을 하고 싶으면 빈차 등 켜놓고… "
비슷한 시각, 서울 이태원역 주변도 택시 타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약 표시등을 밝힌 택시들이 줄지어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냅니다.
[오재용 / 서울 서대문구]
"승차거부하는 것도 이제 빈차로 오다가 (택시를) 잡으려고 하면 갑자기 예약으로 바꾸고… "
[김도헌 / 서울 동대문구]
"서비스 같은 경우는 개선 같은 건 원하지도 않고, (반말 등) 갑질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승차거부 같은 것도… "
택시업계는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지만 승차거부는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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