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교육보다 중요한 부부 관계
키즈맘 | 입력 2015.06.30 09:49 | 수정 2015.06.30 09:50
어린 아이에게 가장 무서운 일은 엄마 아빠가 자신을 버리는 일, 그리고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일이다.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은 가정의 아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 문제를 일으키는 반면,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는 남을 배려할 줄 알며 건강하게 성장한다.
부부 관계가 돈독하지 않으면 아이와 부모 사이에도 문제가 생긴다.
부모가 싸우게 되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지고,
모든 책임을 자기 탓으로 돌리면서 스스로를 나쁜 아이라고 생각한다.
부부싸움은 아이의 자존감과 안정감을 떨어뜨린다.
아이는 열등감과 자격지심, 포기하는 마음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오히려 자신 있는 척한다.
따라서 아이가 나이에 맞지 않게 잘난 척을 하거나 힘든 티를 내지 않는다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많은 부모는 부부싸움이 심해지더라도 아이 앞에서는 '완벽한 부모'가 되고 싶은 생각에 참고 넘긴다.
둘이 있을 때마다 싸우거나 말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되더라도
아이 앞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어색하게 웃으며 아무 일도 없는 척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실은 그렇지 않다.
아이는 부모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예민해서 아빠, 엄마 사이에 생긴 문제를 정확하게 알아차린다.
아이는 부모를 탐색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확인한 뒤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모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부부 관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을 때는 아이에게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엄마 아빠 사이에 문제가 있지만 그것은 너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니고,
아빠와 엄마는 변함없이 너를 사랑할 것이며
아빠 엄마의 문제는 아빠 엄마가 잘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줘야 한다.
이미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면 더 이상 아이 앞에서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문제 해결에 있어서 최악의 방식은
아이에게 상대 배우자의 흉을 봐서 아이가 상대를 미워하게 만드는 일이다.
이런 방식은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 중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큰 부담감을 주며,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
남자와 여자는 소통 방식이 다르다.
남자는 여자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서둘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며,
여자는 말하지 않아도 남편이 자신의 생각을 알아 주길 바라며 그렇지 않을 때 크게 실망한다.
부부싸움을 줄이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하고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면 상대에게 적의를 주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지금 나의 감정이 어떻고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길 바란다고 직접 말하는 것이 좋다.
남편이 부인을 서운하게 했을 경우,
"당신이 그렇게 말해서 서운해. 난 당신이 ~했으면 좋겠어" 식으로 감정과 기대를 직접적으로 표현해야
남편도 아내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관계에 있어 완벽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버린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불완전한 존재이며 완벽한 사람은 거의 없다.
완벽하지 않은 남편과 아내의 위치를 받아들이고 아이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보듬어 줄 때 가
정은 더욱 화목해진다.
<참고: 아이의 두 얼굴(부키)>
키즈맘 노유진 기자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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