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핵심’ 유동규 1년 만에 출소, “죄송하다” 반복
2022.10.20 06:18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새벽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뇌물 수수 등 의혹으로 재판 중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0시4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나왔다.
검은색 모자, 검은색 운동복 차림새의 유 전 본부장은 기자들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원 상당 불법 정치자금을 줬는가"라는 물음에 "죄송하다"고만 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미리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떠났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새벽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뇌물 수수 등 의혹으로 재판 중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연합]
유 전 본부장은 1심 구속기한(6개월) 만료 즈음인 지난 4월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날까지 6개월 더 수감됐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 과정 중 공사 내부 비밀을 남욱 변호사 등에게 유출해 이득을 보게 한 것으로 보고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말 다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이 공모해 지난해 대선 경선 중 김용 부원장에게 8억원 가량 불법 정치자금을 준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김용 부원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의 근무지인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에 실패했다. 검찰은 "피의자 사무시에 대한 절차에 따른 압수 진행이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했지만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애석하다"며 "금일은 안전사고 우려 등을 고려해 철수한다. 추후 원칙적 영장 집행을 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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