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에 김기현 "제 얼굴 침뱉기"
김기현 "대통령 향한 과도한 비난, 최소한의 도의에 안맞아"
(서울=뉴스1) 한상희 박종홍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행사장에서 빠져나오며 건넨 욕설 논란에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자 김기현 의원은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X팔린 건 국민들이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패싱하고,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 하고, 유엔 연설은 핵심은 다 빼먹고,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은 하지도 못하고, 한일 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는지 모르겠고, 마침내 카메라 앞에서 '이 XX들 X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적었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자극적 표현은 결과적으로 자기 얼굴에 침뱉기일 뿐"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은 모두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가치동맹으로 국익을 키워나가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통령의 순방성과를 평가해야 할 우리당 내에서 대통령을 향해 '쪽팔리다'느니 하면서 과도한 비난과 폄훼를 쏟아내는 것은 당을 함께 하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순방에 대한 성과 평가는 귀국 후 차분하게 해도 늦지 않는다"며 "지금은 국제무대에 국가를 대표해 출전 중인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한 응원이 먼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외교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는 금언을 새기고 또 새겨야 한다"며 "그 전쟁터에 장수로 출전 중인 대통령에게 힘을 싣지는 못할망정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기반하거나 편향된 정치적 입장에서, 국익을 내팽개친 채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민주당의 논평과 일부 언론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엔(UN)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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