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사 '다누림건설', 역대 관급공사 8천만원이 전부였다
장예지 입력 2022. 06. 12. 16:00 수정 2022. 06. 12. 16:35김건희 여사 친인척 논란에 "확인한 결과 사실 무근"
용산 대통령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따낸 경기 포천 다누림건설이 그동안 수주한 관급공사는 3건, 수주액은 83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5개 업체 견적을 받아본 뒤 가장 낮은 가격을 낸 업체를 선정했을 뿐 특혜는 없었다”고 했다.
12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올라온 계약 내역을 보면, 대통령비서실이 지난 7일 집무실 불투명 간유리 설치 공사(6억8208만원)를 맡긴 다누림건설은 지난해 12월 법인 설립 뒤 모두 3건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의정부 ㅊ중학교 교무실 및 관리실 리모델링(5170만원)
△포천시 한탄강사업소 세계지질공원센터 어린이체험관 및 시설보강 사업(1243만원)
△포천시 농업기술센터 중정 리모델링(1950만원) 등 3건 모두 경기북부지역에 몰려 있다.
공사실적과 수주액이 미미한 지역 소규모업체가 최고등급 보안이 필요한 대통령실 철사 리모델링 공사 일부를 수의계약으로 따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업체는 현재 기술자격을 갖춘 인원이 2명에 불과하다. 건설업체 공사능력을 종합 평가한 시공능력평가액도 수주액의 절반 정도인 3억원대에 불과하다. 건설업계에선 간유리 설치 공사가 큰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아니지만, 지역의 작은 업체가 대통령비서실 계약을 따낸 것을 두고는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다. 관급공사 수주 경험이 있는 한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경쟁입찰 공고였으면 다누림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기준에서 미달돼 참여가 제한됐을 가능성 있다. 다만 수의계약이라서 절차적 문제 없이 계약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겨레>에 “나라장터에 따로 공고를 내지 않고 보안상 수의계약을 맺었다. 예산이 부족해 가장 저렴한 업체를 선정하고자 했고, 총무비서관실에서 시설팀 쪽으로부터 업체 목록을 전달받아 5개 업체의 견적을 받아본 뒤 가장 낮은 가격을 낸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고 했다. 에스엔에스(SNS) 등에는 ‘다누림건설 대표와 이사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친인척’이라는 의혹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확인해봤으나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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