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위안부는 매춘부' 논문 제동...철회까지 이어질까?
기사입력 2021.02.20. 오후 10:19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을 싣기로 한 학술지가
해당 논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다른 학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애초 다음 달 실릴 예정이던 논문은 일단 보류된 상태인데 출간 철회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법과 경제의 공통사항을 다루는 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입니다.
3월호에 실릴 65편의 논문 중 한 편에 역사적 증거에 대해 우려가 제기돼 현재 조사 중이라는 공지가 떴습니다.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바로 그 논문입니다.
학술지 측은 조사 차원에서 미국 내 역사학자들에게 논문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는데 학자들의 반박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는 증거와 참조문헌 인용에서 명백한 결함이 있다는 의견을 학술지에 보냈습니다.
기록상 최초의 위안부인 일본인들이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일본 내 기록과 연구를 무시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어 위안부 문제를 계약 관계로 설명한 것은 유엔이 반 인류 범죄로 규정한 역사에 반하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역사 부정론자들의 주장이 학술 조사를 통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버드대 카터 애커트 교수와 앤드루 고든 교수도 학문적 진실성 문제가 크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위안부와 그 가족, 위안부 관련 당사자나 제 3자, 일본 정부의 계약조차 한 건도 찾아보지 않은 거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떻게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을 그렇게 강한 표현을 써서 주장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학자와 연구원 등의 자료 검토와 인용이 많은 학술지가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선 건 이례적이며 다른 학자들의 반박 글이나 성명이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이런 흐름 속에 일단 해당 논문은 학술지 3월호 게재가 보류돼 출간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실제 철회로까지 이어질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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