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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 설치.. 위용 드러내는 월드컵대교

일산백송 2017. 12. 12. 15:56

문화일보

상판 설치.. 위용 드러내는 월드컵대교

김도연 기자 입력 2017.12.12. 14:40 수정 2017.12.12. 14:43

 

7년9개월만에… 공정률 46%

한강 선상 진행 공사 중 최대

2020년 8월 말 개통할 예정

 

한강 선상에서 이뤄지는 최대 공사인 월드컵대교(사진)가 위용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9개의 교량 상부 구조물(대블록 거더) 중 3개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2010년 3월 말 착공한 지 7년 9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월드컵대교의 공정률은 46%로 높아졌다.

 

28번째 한강 다리가 될 월드컵대교는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짓고 있는 폭 6차선, 길이 1980m 규모 다리다.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한다.

월드컵대교 교각 상판을 구성하는 블록은 모두 전남 신안군에 있는 공장에서 제작한 뒤 배로 운반했다.

길이 14m, 폭 31.4m, 높이 3m에 무게는 블록당 130∼290t에 달한다.

서해∼경인아라뱃길을 따라 한강으로 들어와 가양대교 인근에서 조립됐다. 이동 거리만 약 50회에 걸쳐 총 370㎞에 달한다. 육상으로 운반하려면 도로법 규정에 따라 블록을 길이 16.7m, 폭 2.5m, 높이 4m 이하로 작게 조각내 운반하고 현장에서 조립과 도장을 해야 한다. 조립된 대형 블록은 바지선 2대에 얹어 옮긴 뒤 끌어올려 조립했다.

월드컵대교 건설은 지금까지 한강 선상에서 이뤄진 공사 중 최대 규모다. 설치되는 다리 전체면적이 2만3550㎡, 총 중량은 약 1만3000t이다. 축구장 면적의 약 3.7배에 달한다.

교량을 장식할 랜드 마크인 주탑은 100m 중 60m까지 올라갔다. 월드컵대교는 ‘전통과 새천년의 만남’을 주제로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형상화한 비대칭 복합사장교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 2589억 원이 들어가 2020년 8월 말 개통 예정이다. 대교 주탑과 케이블 공사는 내년에, 남단 연결로와 접속교 건설은 2019년 끝난다. 이달 말에는 월드컵대교 북단연결로 중 내부순환로→북단연결로(Ramp-C) 진입 구간 공사가 마무리된다. 시는 북단연결로 4곳이 완전히 개통되면 증산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진·출입 차량이 몰려 발생하던 병목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대교와 직결되는 북단연결로 2곳은 공사가 끝나는 2020년 개통된다.

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월드컵대교를 명품다리로 건설하기 위해 시공 품질을 높이고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