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文 대통령 녹색 넥타이.. 安 대표 예우 제스처!
전웅빈 기자 입력 2017.09.28. 00:23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이 열린 27일 국민의당 상징 색인 녹색 넥타이를 착용했다(사진).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을 계기로 물꼬를 튼 ‘국민의당과의 협치’ 메시지를 담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주호영 바른정당 권한대행과 함께 상춘재에 도착해 다른 정당 대표들을 맞았다. 잠시 후 등장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같은 색상의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자 이목이 집중됐다. 녹색 넥타이는 문 대통령의 공식석상 드레스코드에서 자주 찾아보기 어려운 색상이다.
안 대표를 안내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녹색 계열 타이를 맸다. 정기국회 주요 개혁과제 달성을 위해서는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안 대표를 최대한 예우하는 제스처 아니냐는 해석이다.
안 대표는 그러나 만찬회동 전 이뤄진 환담 자리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안보 위기에 대해 발언했다. 회동 모두발언에서는 작심한 듯 “국민이 전쟁을 우려하고 있다” “외교팀의 혼선이 겹쳐 불안하다” 등의 쓴소리도 쏟아냈다. 안 대표는 만찬 전 단체사진을 찍을 때도 옅은 미소만 지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여름 상춘재를 새로 단장한 것을 설명하며 “예전에는 니스를 많이 칠했는데 목재에 해롭다고 해 사포질로 벗겨내느라 비용이 꽤 들었다”고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야당 대표 모신다고 하니 목욕재계하고 기다리는 것 같다”며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풀었다.
글=전웅빈 기자, 사진=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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