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무한반복 답변 "조상준 사의, 일신상 사유"
국감 하루 전 대통령실에 사의표명→대통령 보고→국정원에 전달→인사처 재청→면직 재가22.10.26 18:11l최종 업데이트 22.10.26 18:11l
▲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지난 9월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조상준 국가정보원(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은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밝히고 있다. 26일로 예정된 국정감사 하루 전에, 또한 직속 상관인 김규현 국정원장이 아닌 대통령실에 사의를 전달한 것이라 조 실장의 사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실장의 사의 표명 이유와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반복적으로 받았으나 "일신상의 이유"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이 관계자는 조 실장이 대통령실에 사의를 전달하고, 이를 대통령실이 조 실장의 직속상관인 김규현 국정원장에 알린 과정을 설명했다.
"조상준, 유관 비서관에 사의 표명... 대통령실은 국정원장에 전달"
이 관계자는 "오해를 푸는 차원에서 경위를 간략히 설명하면, 어제(25일)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이 대통령실에, 유관 비서관에게 사의 표명했다"면서 "대통령실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정원장에게 사의 표명 사실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사의 표명을 수용해서 국정원장이 이를 받아들이고, 인사처에 면직을 재청했다"면서 "대통령은 어제(25일) 저녁 이를 재가했다. 면직 날짜는 오늘(26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 실장은) 개인적 사정, 일신상 이유로 사의 표명했고, 그래서 수용된 것"이라며 "개인적 사유라서 더 이상 밝히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장 취재진은 '국정원 기조실장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지만, 직속 상관인 국정원장에 먼저 말하지 않고 대통령실에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정원장과 기조실장간 인사문제 및 갈등설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 실장의) 사의 표명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라 더 이상 보탤 말이 없다"면서 "임명권자가 대통령이고,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는 게 먼저인 것이다. 그런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패싱'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조 실장이 대통령실 비서관 누구에게 사의를 표명했는지는 "국정원 내부 의사결정과 관련한 문제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일신상의 사유... 개인 사정 공개 언급 부적절해"
'일신상의 사유가 건강상의 이유인지' 등 수차례 사의 배경을 묻는 말이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도 일신상의 사유" "일신상의 사유, 개인적 사유, 그 이상 알지 못한다" "밝히지 못 한다기보다 개인적 사정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다만, 그는 "(사의 표명은) 국정원 국감과 연관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국감이 이뤄지는 날 면직 처리할 정도로 일신상 이유가 급박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급박'은 개인적 판단의 문제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답했다. 연이은 질문에도 이 관계자는 "개인적 사유로 사의 표명을 했고, 수리했고, 거기엔 오해의 소지가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국정원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보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검사 출신인 조상준 실장을 발탁했다. 조 실장은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 대검찰청 형사부장, 부산지방검찰청 제2차장검사를 지냈으며,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에 대검 형사부장(검사장)으로 승진해 윤 총장을 보좌했었다.
더구나 2020년 8월 검찰을 떠난 조 실장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변호를 맡기도 했기도 했으며,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함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핵심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재임 4개월 만에, 국정감사 하루 전에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상준, 유관 비서관에 사의 표명... 대통령실은 국정원장에 전달"
이어 "대통령이 사의 표명을 수용해서 국정원장이 이를 받아들이고, 인사처에 면직을 재청했다"면서 "대통령은 어제(25일) 저녁 이를 재가했다. 면직 날짜는 오늘(26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 실장은) 개인적 사정, 일신상 이유로 사의 표명했고, 그래서 수용된 것"이라며 "개인적 사유라서 더 이상 밝히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장 취재진은 '국정원 기조실장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지만, 직속 상관인 국정원장에 먼저 말하지 않고 대통령실에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정원장과 기조실장간 인사문제 및 갈등설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 실장의) 사의 표명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라 더 이상 보탤 말이 없다"면서 "임명권자가 대통령이고,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는 게 먼저인 것이다. 그런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패싱'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조 실장이 대통령실 비서관 누구에게 사의를 표명했는지는 "국정원 내부 의사결정과 관련한 문제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일신상의 사유... 개인 사정 공개 언급 부적절해"
'일신상의 사유가 건강상의 이유인지' 등 수차례 사의 배경을 묻는 말이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도 일신상의 사유" "일신상의 사유, 개인적 사유, 그 이상 알지 못한다" "밝히지 못 한다기보다 개인적 사정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다만, 그는 "(사의 표명은) 국정원 국감과 연관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국감이 이뤄지는 날 면직 처리할 정도로 일신상 이유가 급박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급박'은 개인적 판단의 문제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답했다. 연이은 질문에도 이 관계자는 "개인적 사유로 사의 표명을 했고, 수리했고, 거기엔 오해의 소지가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국정원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보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검사 출신인 조상준 실장을 발탁했다. 조 실장은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 대검찰청 형사부장, 부산지방검찰청 제2차장검사를 지냈으며,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에 대검 형사부장(검사장)으로 승진해 윤 총장을 보좌했었다.
더구나 2020년 8월 검찰을 떠난 조 실장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변호를 맡기도 했기도 했으며,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함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핵심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재임 4개월 만에, 국정감사 하루 전에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2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규현 국정원장이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 원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조상준 기조실장은 국감 시작 전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왼쪽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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