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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36번 '찰칵'..운전자 무덤된 '인천대로'

일산백송 2022. 10. 20. 16:37

하루에 136번 '찰칵'..운전자 무덤된 '인천대로'

강남주 기자입력 2022. 10. 20. 14:04수정 2022. 10. 20. 14:27
 
[국감브리핑] 일반도로 전환..시속 100→70km로 줄어
허종식 의원 "운전자 상당수 아직도 고속도로로 착각"
인천대로.(인천시 제공)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된 ‘인천대로’가 운전자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하루 100명이 훌쩍 넘는 운전자들이 과속으로 단속되고 있는 것인데, 상당수 운전자들이 인천대로를 아직도 고속도로로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이 인천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대로의 과속 단속건수는 19만434건으로 집계됐다.

 

경인고속도로 일부구간이었던 인천대로는 인천기점~서인천IC 9.45㎞로 2017년 12월1일 일반도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제한속도는 시속 100㎞에서 일부 구간(80㎞)를 제외하곤 시속 70㎞로 확 줄었다. 그나마 애초 60㎞에서 상향된 것이다.

인천대로 왕복 7개 지점에서 과속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데 단속장비 운영시점인 2018년 12월3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하루 평균 136건이 적발됐다.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9년 4월부터 최근까지 총 41억7542만원의 과태료를 거둬들였다.

구간별 과태료 부과액수를 보면 서인천IC~가좌IC가 13억9129억원(6만2027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좌IC~도화IC 6억6668만원(3만8991건)이 뒤를 이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부평IC에서 인천 방향으로 진입한 차량의 상당수가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적발된 차량의 운전자들이 인천대로를 여전히 고속도로로 인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대로의 약 1㎞마다 과속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보니 카메라 앞에서만 속력을 잠깐 줄이는 일명 ‘캥거루 운전’으로 이어져 안전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대로가 일반도로로 전환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고속도로로 인식하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과속 단속으로 과태료만 벌어들일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사고예방과 운전자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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