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해치는 ‘수면부족’…몸이 보내는 경고로 알 수 있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8 08:00
기억력 악화나 체중 증가도 의심해봐야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수면.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은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명 ‘사당오락(四當五落)’ 등 뭔가를 성취하려면 잠부터 줄여야 한다는 가르침이 오래전부터 내려온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화된 수면 부족은 가볍게만 볼 문제가 아니다. 수면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만성 피로는 물론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우울증 등 다발적인 증상을 앓을 수 있어서다.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자신이 수면부족 상태임을 빠르게 인지하고 조치를 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면 부족 상태임을 알리는 몸의 경고 3가지를 알아본다.
▲ 평소보다 더운 느낌
수면 시간이 현저히 적은 날 아침에 출근하다보면 얼굴이나 몸 속이 화끈거린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 몸의 신체 내부 온도 조절에 수면이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까닭이다. 따라서 그다지 더운 날씨나 상황이 아님에도 유달리 덥게 느껴진다면 수면부족으로 인해 신체가 과열된 게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 기억력 등 정신 기능 악화
현저한 수면부족은 정신적 기능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 수면 단계 중 렘(REM·Rapid Eye Movement) 수면 동안엔 뇌가 활성화돼 수집한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을 저장한다. 그런데 수면 부족에 따라 렘수면 시간도 줄어들면서 이러한 과정에 지장이 초래된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정보의 기억 등 일부 뇌기능이 저하된다. 또한 수면이 부족할수록 더 위험한 선택을 충동적으로 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체중 증가
수면 부족은 호르몬 수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허기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도 수면부족의 영향을 받는 호르몬 중 하나다. 수면 부족이 장기화되면 렙틴 생성은 더뎌지고 그렐린 생성량은 증가한다. 다시 말해, 배고픔은 과해지고 포만감 반응은 느려져 과식이나 폭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 증가로 같은 양을 먹어도 체내에 더 많은 지방이 축적될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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