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유익 이야기

신용점수 올리는 꿀팁.. "카드 한도 반만 쓰고, 미사용 마통은 정리하세요"

일산백송 2021. 5. 20. 09:44

신용점수 올리는 꿀팁.. "카드 한도 반만 쓰고, 미사용 마통은 정리하세요"

박소정 기자 입력 2021. 05. 20. 06:01 

 

신용 활동이 발생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신용점수’를 지니게 된다.

신용점수는 금융회사가 대출 신청자에 대한 대출 여부와 금리·한도를 결정하는 척도다.

1~1000점 사이에서 부여된다.

점수가 낮으면 대출을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받더라도 원하는 금액을 다 받을 수 없거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신용점수는 매겨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변화를 통해서도 개인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은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신용·부채 관리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주로 30~40대 자영업자들로, 700점대 이하의 신용점수를 지니고 있었다. 지금은 쓰이지 않는 척도이지만, 신용등급과 비교하면 6등급 이하에 해당하는 점수다.

컨설팅 이후 이들 중 55%의 신용점수가 평균 54점 상승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6등급이었던 이들이 충분히 5등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정도의 점수다. 때에 따라서는 2금융권 이용자가 1금융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가능한 점수가 될 수도 있다.

조선비즈는 20일 김용석 서금원 신용부채컨설팅 팀장으로부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신용점수 관리 팁을 들어봤다.

한 고객이 창구에서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7’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① 주거래 금융회사를 정해 한 곳에서만 거래하기

“채무를 통합해 한 곳에서 관리하기 쉽다는 차원도 있지만, 급여통장·공과금 납부 등 여러 거래실적이 한 은행에 쌓이면 기존 2금융권 이용자라도 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던 사람이 거래 실적을 잘 관리해 1금융권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당연히 신용점수는 상승한다.”

 

② 소액 연체 만들지 않고 오래된 연체부터 정리하자

“연체 기간이 오래된 것일수록 점수가 많이 깎인다. 반드시 오래된 연체부터 상환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액이라도 연체를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주기적인 결제 대금은 자동이체를 걸어두는 것이 낫고, 상환 알림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연락처 등이 변경되면 반드시 금융회사에 통보해야 한다.”

 

③ 통신비·국민연금·건강보험료 등 성실납부 이력 등록하기

“통신비·국민연금·건강보험료 등의 비금융정보도 신용점수에 반영할 수 있다. KCB·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나 서금원 애플리케이션(앱), 일부 핀테크 앱을 통해 공공요금을 장기간 성실 납부해왔다는 사실을 조회하고 나서 이를 직접 등록하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예로 KCB의 경우, 국민연금을 성실 납부한 기간이 36개월 이상이면 최대 41점까지 점수가 오를 수 있다.”

 

④ 신용카드 한도는 30~50%만 쓰도록 하자

“신용카드의 개수 자체는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한도 안에서 어느 정도를 쓰느냐다. 한 달에 1000만원을 신용카드로 쓰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면, 1000만원 한도인 카드 하나를 가지고 꽉 채워 쓰는 것보다 카드 여러 개로 나누어 쓰는 게 낫다.

한도를 채우는 순간 ‘이 사람은 빠듯하구나’로 인식돼 점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급적 신용카드 한도의 30~50%만 쓰는 게 좋다. 다만 신용카드 하나로 줄여 사용하는 것은 관리가 쉽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뿐이다.”

⑤ 현금서비스·카드론은 가급적 이용하지 말자

“대부업 대출은 물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도 가급적 쓰지 말아야 한다. 신용점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 특히 현금서비스의 경우,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빼 쓰는 것이라 경각심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엄연히 대출이라는 인식을 하고 관리해야 한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단기연체 정보로 등재된다.”

 

⑥ 사용하지 않는 마이너스통장 정리하기

“마이너스통장 역시 사용을 하지 않으면 정리해야 한다. 1000만원 한도로 뚫어놓고 한 푼도 쓰지 않았더라도, 부채로 인식돼 신용점수를 끌어내린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상담 창구의 모습. /서금원 제공

 

⑦ 내 신용정보는 주기적으로 확인하자

“내 신용점수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부터 아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 한도 조회를 자주 할수록 신용점수가 떨어진다는 소리도 있는 데 낭설이다. 신용정보(대출 한도) 조회 기록은 신용평가사에서 활용하지 않는다. 이런 잘못된 정보들이 신용카드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커뮤니티에는 주로 대출 중개사들이 상담을 유도하기 위해 글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⑧ 소득에 맞는 소비 습관을 찾아라

“청년층 상담 고객의 경우, 부채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부채의 질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소비 습관부터 먼저 관리한다. 소득 여력보다 생활비나 차량 유지비 등이 과도하게 많이 들어간다거나 하는 걸 바로 잡아주는 식이다. 때에 따라서는 차량을 처분하라고 권고할 수도 있다. 신용 이력이 너무 없다면 체크카드 사용도 신용점수에 반영될 수 있으니 권장한다.”

 

⑨ 저금리 상품부터 알아보기

“이용하는 대출이 고금리일수록 신용점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서금원의 맞춤대출·서민금융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정책금융상품 등 저금리 상품을 먼저 알아보기를 추천한다.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에서는 2금융권 대출을 1금융권으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도 있다.”

조선DB

 

⑩ 빌리기 쉬운 대출일수록 갚기는 어렵다

“신용부채 컨설팅을 받는 사람들의 특징은 대출의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웠다는 점이다. 주거래은행에서 은행원에 상담을 받는 것이 우선인데, 자신의 신용 상황을 짐작해보니 안 된다고 할까 봐 겁이 나서 ‘빌리기 쉬운 곳’부터 찾기 시작한다.

인터넷·전화 등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대출 광고를 보고 문의를 하는 식이다. 시작부터 금리 부담이 크니 대출로 또 다른 대출을 막는 식의 악순환이 발생한다. 대출은 빌리기 쉬운 것일수록 갚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