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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야기

2018년 9월 18일 오후 04:06

일산백송 2018. 9. 18. 16:06

췌장암의 증상과 조기발견법

췌장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아니면 일반적인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채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우선 복통과 소화장애가 있다. 간혹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소화불량이 몇 달간 지속하면서 위내시경 검사 등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췌장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황달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췌장 머리 부위에 암이 있는 경우 90% 정도에서 황달이 나타난다. 눈이나 피부 흰자위가 누렇게 변하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대부분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간장처럼 색이 변하게 된다. 따라서 황달이 의심되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 외에도 식욕이 없어지고, 음식을 먹고 나면 아파서 식사를 잘 하지 않아 체중이 줄기도 하며 당뇨병이 악화하거나 새롭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평소 체중보다 10% 이상 줄어들거나 중년의 나이에 가족력 없이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 기존의 당뇨 환자들이 갑자기 당뇨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도 췌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고령의 환자 중에서는 급성 췌장염의 형태로 췌장암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나이가 들어 급성 췌장염이 생겼을 때 원인이 애매하다면 췌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췌췌장암 고위험군(1차 친족 중 2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Peutz-Jegher 증후군 환자, 1차 친족 중 1명 이상의 BRCA2, p16유전자 이상, 유전 의심성 비용종성 대장암 유전자 이상을 가진 환자)에서는 췌장암 조기 검진을 위해 주기적인 선별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췌장암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 방법

먼저 복부 초음파 검사가 많이 사용된다. 이 검사는 안전한 검사이나,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좌우되는 데다 췌장의 몸통, 꼬리 쪽을 자세하게 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환자의 비만도와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상의 제약이 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도 사용한다. CT는 초음파 검사보다 췌장암의 진단과 병의 진행 단계 측정에 더 유용하다. 췌장암의 병기 결정에 꼭 필요하므로 고령의 황달 환자 중 췌장암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경우엔 초음파보다 CT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CT 결과가 애매할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이 진단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췌관이나 담관 관찰에 매우 효과적이며 간 전이를 잘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내시경 초음파 검사(EUS)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췌장암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높고 검사하면서 동시에 조직검사도 가능하다. 췌장 종양과 만성 췌장염의 감별, 2cm 이하 작은 종양의 진단, 췌장암의 병기 결정 등에 내시경 초음파검사가 일반 초음파 검사나 CT보다 유용하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암이기는 하지만 발생률이 드문 편이기 때문에 지나친 육류나 당분 섭취를 피하면서 건강한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nalgae4u@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