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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직후 이혼 신청 2배 "간섭말고 집안일 나눠야"
최윤수 입력 2017.10.07. 10:36
[앵커]
가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를 겪고 계신다면, 긴 연휴가 마냥 즐겁기만 한 건 아닐 겁니다.
실제로 연휴 직후 이혼 신청이 평소 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박효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기혼 남녀들의 고민 상담글입니다.
"시댁 식구들이 너무 많아 밥상을 차리는 것이 힘들다"는 20년차 맏며느리와 "시부모님이 무리한 용돈을 요구하신다"는 새댁 등 주로 여성들의 하소연이 많습니다.
남성들의 고민도 못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명절에 시댁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거나 "형수와 달리 아내는 눈치가 없어서 명절이 힘들다"는 글도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반영하듯 명절 직후엔 이혼 신청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법원행정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추석 전후 하루 평균 577건의 이혼신청이 접수됐습니다.
평소 298건과 비교하면 명절 기간 2배 가까이 많은 것입니다.
평소에 쌓였던 부부갈등이 명절을 지나며 폭발하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부부 간의 충분한 대화가 해법이라고 조언합니다.
<노영희 / 변호사> "양가 부모님이나 친척들의 상황과 위치가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비교해서는 안 되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출산 육아 등에 간섭하지 말고, 자녀들은 집안일은 함께 나누고 양가를 동등히 대하는게 갈등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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