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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야기

게이클럽서 총질…美 사상 최악 총기난사

일산백송 2016. 6. 14. 14:08

게이클럽서 총질…美 사상 최악 총기난사
[채널A] 입력 2016-06-13 19:22:00 | 수정 2016-06-13 19:42:51

IS에 충성을 맹세한 중동계 청년이 '동성애 증오'를 핑계삼아, 일요일 새벽의 대학살을 자행했습니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조준 사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먼저, 참혹했던 사건 현장을, 박정훈 특파원이 밀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네, 저는 지금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이 벌어진 플로리다 주 올랜도 사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 신호등 오른쪽에 알파벳 P자가 보이실 텐데요.
이곳으로부터 약 1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게이클럽 펄스인데요.
저곳에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경찰이 사방 도로를 다 통제해서 현장에는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12일 새벽 2시쯤입니다.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범인은 펄스 클럽에 난입해 3시간 가까이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당시 이곳은 주말 밤을 즐기던 200~300명의 남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전 5시쯤 특수기동대를 투입해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했지만,
범인이 총을 난사해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교전 과정에서 사살됐습니다.

자, 그럼 참혹했던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크리스 한센 / 생존자]
"뱅뱅뱅뱅 총 소리가 났어요. 옆에 있던 사람이 소리를 질렀고, 피가 튀기 시작했어요.
이게 내 피인지 다른 사람 것인지 몰랐어요."

[앤디 모스/ 생존자]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자 본능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느꼈어요."

한 희생자는 화장실까지 쫓아온 범인의 총에 맞아 숨지기 직전까지 어머니에게 문자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미나 저스티스/ 희생자 어머니]
"화장실에 갇혀 있어요. 범인이 오고 있어요. 나 죽을 거 같아요."

피해자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랜도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