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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서도 '레고랜드 폭탄' 던진 김진태에 '경고'

일산백송 2022. 10. 24. 15:19

여당서도 '레고랜드 폭탄' 던진 김진태에 '경고'

선담은입력 2022. 10. 24. 14:30수정 2022. 10. 24. 14:35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진태 강원지사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자 여당 안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강원도의) 보증 채무 미이행 선언으로

채권 시장에 큰 혼란이 야기됐다”며 “정부가 즉각 50조 플러스 알파 규모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언제든지 유사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대표는 “(강원도)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업을 벌인 전임 최문순 지사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김 지사를 향해 “강원도가 채무이행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이행 발표로 불신을 키운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주 대표는 또 “이제는 우리가 집권을 하고, 도정을 맡으면 결과의 나쁜 것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 지사의 무책임한 결정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강원도지사의 말 한마디에 채권시장이 마비되고 금융시장에 공포가 덮쳤다”며

“강원도 전체가 파산하지 않는 한,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어음(ABCP) 2050억원에 에 대한 지급 보증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는 2014년 강원중도개발공사를 통해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에 뛰어들면서

이를 위해 조달한 2050억원의 지급을 보증했다.

하지만 올해 당선된 김 지사가 지난달 28일 “공사가 빌린 돈을 (강원도가) 대신 갚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겠다”고 밝혀, 채권시장에 공포감을 안기고 유동성 경색을 불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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