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깨물고 죽자" "개나 줘버려"..국감 막말은 계속된다
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문 정부에서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하느냐"고 발언해 '폭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권 의원은 김 이사장을 향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동의하지도 못하면서 자리에 뻔뻔하게 앉아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자진 사퇴하라"며 "국감 이후 과방위에서 우리는 김 이사장을 투명인간 취급하겠다"고 몰아붙였다. 또 김 이사장이 19대 국회의원으로 정의당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이 둥지, 저 둥지로 옮기며 사는 뻐꾸기냐"고 비꼬았다. 이에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가치관, 신념은 서로 다를 수 있다"며 "어떻게 국감에서 '혀 깨물고 죽으라'는 표현을 하느냐. 의원 품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육위원회에선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서 파생된 문제로 여야가 충돌하며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김 여사 의혹을 비판한 교수에 대해 지난 4일 논문 표절 의혹을 역으로 제기했다가 동명이인을 착각한 것으로 나타나 유감을 표명한 바 있는데, 이날까지 감정싸움이 이어진 것이다.
민생을 뒷전으로 둔 막말·정쟁 국감 행태는 상임위원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전날 법무부 국감은 한밤중 야당의 참석 거부로 파행됐다. 이날 경찰청을 상대로 한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여당은 "이 대표의 성남FC, 백현동 개발 특혜 등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라"고, 야당은 "김 여사 허위 경력 의혹과 윤 대통령 장모 최 모씨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수사에 대해선 노골적 편들기를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주원 기자 /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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