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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이야기

“똥기저귀 처먹어라” 녹음기에 저장된 간병인 폭언

일산백송 2022. 6. 22. 08:29

“똥기저귀 처먹어라” 녹음기에 저장된 간병인 폭언

입력 : 2022-06-21 11:29/수정 : 2022-06-21 13:46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픽사베이

경기 남양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이 돌보던 70대 환자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양주 북부경찰서는 간병인 6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외국 국적으로 알려진 A씨는 남양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78세 남성 B씨에게 폭언을 하고 신체를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 B씨의 팔과 다리 등 몸 곳곳에는 심한 멍이 들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엉덩이 등 기저귀가 닿은 곳은 욕창이 심한 상태였다.
피해자 가족들은 코로나로 인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면회를 했기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이 확보한 녹음 파일에는 A씨가 B씨를 향해 “똥 기저귀, 처먹어라”, “개XX야, 맞아도 싸지”, “왜 안 죽느냐” 등의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피해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에 의해 밝혀졌다.
이 환자는 A씨의 폭언 등 병실 상황을 녹음해 B씨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A씨는 병원 측이 환자 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배정한 공동 간병인으로, B씨가 입원한 다인 병실 환자들을 동시에 간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처음에 학대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현장에서 녹음파일을 들려주자 결국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병원 측이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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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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