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말고 또 있다, 몰라서 못쓰는 쏠쏠한 '3종세트'
조현숙 입력 2021. 09. 18. 12:01 수정 2021. 09. 18. 13:31
추석을 전후해 정부가 소비지원금을 대거 푼다. 1인당 25만원씩인 재난지원금만 있는 게 아니다.
외식 쿠폰에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 카드 캐시백까지. 아는 만큼 쏠쏠하게 챙길 수 있는 ‘3종 세트’를 소개한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6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 추석 대목장을 보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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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외식 쿠폰
추석 연휴 기간 배달앱을 활용해 음식을 주문할 생각이라면 외식 쿠폰을 잊지 말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비대면 외식 할인 제도를 시작했다.
배달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주문을 4번 할 때마다 1만원씩 돌려주는 방식이다. 카드로 결제해야 환급액을 챙길 수 있다. 결제 다음 달 카드 캐시백이나 청구 할인(할인 금액이 연계 계좌로 입금) 형태로 들어온다.
참여 카드사는 국민ㆍ농협ㆍ롯데ㆍ비씨ㆍ우리ㆍ삼성ㆍ신한ㆍ하나ㆍ현대 등 9곳이다.
참여 배달앱은 배달의민족ㆍ요기요ㆍ쿠팡이츠 등 19곳이다.
배달특급ㆍ띵동ㆍ배달의명수 등 공공 배달앱도 여기에 포함된다.
한 번에 2만원 이상 결제해야 1회로 치는데, 할인ㆍ배달팁까지 포함한 최종 결제 금액 기준이다.
하루 2회 주문까지 가능하다.
가게를 방문해 현장 결제를 하거나 배달원을 만나 직접 결제하는 건 포함이 안 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 맞춰 비대면 외식 주문에 한해서만 적용한다.
배달앱을 통한 편의점ㆍ마트 상품 배달(장보기)도 대상이 아니다. 음식 주문만 인정한다.
외식 쿠폰 예산 한도는 200억원이다.
선착순으로 쓰이고 예산이 바닥나면 행사는 자동으로 끝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좋다.
지난 15일 서울 시내의 한 거리에서 라이더들이 배달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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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농축수산물 할인 쿠폰
할인마트나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에 장을 볼 계획이라면 농축산물 할인 쿠폰 행사를 꼭 챙기자.
외식 쿠폰보다 배는 많은 510억원 예산이 추석 기간 할인 쿠폰으로 풀린다.
오는 22일까지 추석 성수품을 마트에서 사면 20%,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쿠폰 한도는 1인당 2만원이다. 10만원어치를 사면 최대 2만원(20%)까지 할인해준다는 뜻이다.
대상 품목은 정해져 있다.
쌀ㆍ사과ㆍ배ㆍ감ㆍ무ㆍ밤ㆍ대추ㆍ소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 등 명절에 많이 팔리는 22개 농축산물이다.
업체별로 추가 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할인 폭은 더 클 수 있다.
수산물 할인 쿠폰도 풀린다.
오징어ㆍ고등어ㆍ갈치ㆍ명태ㆍ조기ㆍ마른멸치 등 추석에 많이 팔리는 수산물 6종은 30%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전통시장은 물론 이마트ㆍ롯데마트ㆍGS리테일ㆍ하나로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농축수산물 할인이 적용된다.
로마켓ㆍ메가마트ㆍ삼주국민마트ㆍ서원유통 같은 중소형 마트와 마켓컬리ㆍ11번가ㆍCJ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다.
농축산물 할인 쿠폰 사용 방법.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대신 사용처에 따라 쿠폰을 받고 쓰는 방식이 다르다.
마트를 직접 방문한다면 결제 과정에서 자동으로 할인된 금액이 적용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사이트 내 떠있는 농축산물 쿠폰을 내려받은 다음 주문ㆍ결제할 때 사용하면 된다.
전통시장에선 먼저 농산물을 산 다음 현장에 설치된 할인 행사 부스를 방문하면 결제 금액의 30%(1인 2만원 한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아니면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제로페이’ 앱을 통해 전통시장 내 가맹 농축산물 판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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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신용카드 캐시백
추석 명절 이후에도 소비 지원 행사는 이어진다.
정부는 다음 달 상생소비지원금이란 이름으로 10% 카드 캐시백 제도를 시행한다.
오는 10월과 11월 카드 사용액(월평균 기준)이 지난 4~6월보다 3% 이상 많으면
증가액의 10%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드 포인트로 돌려준다.
4월부터 6월까지 한 달 평균 100만원을 카드로 긁은 사람이 다음 달 153만원을 썼다고 예를 들어 보겠다.
153만원에서 103만원(100만원+3% 증가분)을 뺀 50만원의 10%에 해당하는 5만원을 카드 포인트로 환급받을 수 있다. 캐시백 한도는 1인당 월 10만원이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일단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시행할 예정인데,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지난 9일 서울 강북구 수유재래시장에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문구가 붙어 있다. 뉴스1
예산 규모는 외식 쿠폰, 농축산물 쿠폰을 뛰어넘는 총 7000억원이다.
사용처는 재난지원금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재난지원금과 달리 지역 제한이 없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액 모두 캐시백 대상에 들어간다.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온라인 쇼핑몰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배달앱을 통한 비대면 소비도 포함한다. 편의점은 물론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쓸 수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 금액도 포함하기로 했다.
예컨대 배달의민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금액도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대신 페이를 통한 카드 결제액만 인정한다. 현금 이체를 통한 페이 사용액은 제외된다.
카드 사용액은 가구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 계산한다.
카드를 결제했다가 나중에 취소하는 방식으로 ‘캐시백 먹튀’를 하는 건 안 된다.
취소한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의 캐시백은 카드사에서 추후 환수해간다.
세종=조현숙ㆍ정진호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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