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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군 외출 재개에… 주한미군 “美규정 따라야”

일산백송 2020. 5. 6. 10:51

donga.com
[단독]한국군 외출 재개에… 주한미군 “美규정 따라야”
신규진 기자입력 2020-05-06 03:00수정 2020-05-06 09:31

“연합사 장병 출입제한될 수도”… 주한미군, 韓국방부에 문제 제기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 엇박자



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달 넘게 제한됐던 장병들의 외출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주한미군이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주한미군은 한미연합사에 근무 중인 한국군 장병들의 외출 여부가 현 미군 규정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국방부에 보냈다. 현재 주한미군은 모든 기지에 공중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를 발령하고 장병들의 휴가 및 외출을 통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 국방부가 2월부터 전면 중단된 장병들의 외출 금지 해제 결정을 내리자
코로나19와 관련해 한미 양국 간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연합사에서 근무하는 한국군의 특수성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군이지만 주한미군의 외출, 휴가 통제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이런 까닭에 연합사 등에선 한국군과 주한미군 간 외출 조치 차이에 대해 내부적인 반발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한미군은 국방부나 합동참모본부에서 임시 파견된 한국군이 미군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심각하게 반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지만,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방침에 따라 국방부가 8일부터 장병들의 휴가도 정상화하기로 했지만 

연합사 근무 인원은 제외될 가능성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