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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

恒 産 恒 心 (항산항심)

일산백송 2014. 6. 26. 19:48

恒 産 恒 心 (항산항심)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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恒 産 恒 心 (항산항심)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

 

恒 항상 항, 産 낳을 산, 恒 항상 항, 心 마음 심  

 
일정한 생산이 있으면 마음이 변치 않는다는 뜻으로,

일정한 직업과 재산을 가진 자는 마음에 그만 큼 여유가 있으나,

그렇지 않은 자는 정신적으로 늘 불안정하여 하찮은 일에도 동요함을 이르는 말.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 

 
출전 : 맹자(孟子)

춘추전국시대 라고 하면 세상이 매우 혼란했던 시대였다.
지금부터 2700년 전부터 2200년 전까지 무려 500년 간이다.

세상이 어지러워 전쟁이 끊일 날이 없었지만, 묘하게도 학술사상만은 놀랍도록 발달했다.

당시 제후라면 누구나 패업에 혈안이 되어, 천하의 일류 학자들을 초빙했으므로,

내로라 하는 자들은 다투어 제후를 찾아, 자신의 치국방책을 건의했다.

이른바 遊說(유세)가 그것인데 최초로 유세를 한 자가 공자였다.

그러나 그의 유세는 실패로 돌아갔다.

공자가 죽고 백여 년, 맹자가 태어났다.

그 역시 공자처럼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펴려고 노력했지만,

누구 하나 받아주는 자가 없었다.

그 역시 유세에 실패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고향에 돌아와, 쓸쓸히 만년을 보내고 있었다.

고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등 이라고 하는 소국이 있었다.

등 문공은 과거 한때 맹자에게 사사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늘 그의 인격을 흠모하고 있었다.

마침 그가 향리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국정의 고문으로 초빙했다.

맹자가 오자 대뜸 치국의 방책을 물었다.

그의 논리는 간단하다.

왕도정치의 첫 걸음은 백성들로 하여금 의식주를 족하게 해주는 데 있다고 했다.

제 아무리 인의와 도덕을 강조한들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다면,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뜻이다.

곧 민생의 안정을 역설한 것이다. 그래서 말했다.

“변치 않는 재산이 있으면, 변치 않는 마음도 있는 법입니다.”(有恒産, 有恒心)
이 말을 뒤집어 보면 恒産(항산)이 없으면, 恒心(항심)도 있을 수 없다는 뜻이 아닌가.

그렇다. 우리 속담에도 ‘쌀독에서 인심 난다’ ‘고방에서 인심 난다’. 는 말이 있다.

‘삼일 굶어서 도둑 안 되는 사람 없다’는 말도 있다. 치국의 첩경, 그것은 민생에 있다.

먼저 백성들을 배불리 먹여 놓고 볼 일이다.

전국시기 맹자는 정치의 이상으로 여겼던 왕도정치가 당시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

그것은 사람으로서의 본심을 회복해 잃지 않는 것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살 수 있는 생업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는 정신적 차원의 일이고, 하나는 물질적 차원의 일인데,

이 둘은 한 수레의 양쪽 바퀴와 같아서 한쪽이 기울어지면, 다른 한쪽도 무사할 수 없는 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