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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우간다…박 대통령 떠나자 "북한과 외교 단절 아니다"

일산백송 2016. 6. 2. 16:14

'오락가락' 우간다…박 대통령 떠나자 "북한과 외교 단절 아니다"
2016-06-01 18:03CBS노컷뉴스 강민혜 기자메일보내기

"군사협력 중단이지 외교관계 단절 아니다"…자국내 친북 정서 고려한 조치로 풀이


(사진=우간다 유력 언론 '뉴비전'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 것은 아니다"

대북 관계를 둘러싼 우간다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가 계속되면서 외교적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우간다의 '대북 협력 중단 선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의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의 발표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간다 외교부는 "한국의 과잉 선전"이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청와대가 반박하자 다시 입장을 바꾸는 촌극을 빚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출국한 이후 우간다 외교부는 사무차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또다시 "북한과의 외교 관계 단절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우간다 현지 영문 유력지인 '뉴비전'의 지난달 30일 오후 보도에 따르면,
사무차관 대사 자메스 무그메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에서 우간다 외교부는
"보도와 달리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끊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지 군사 협력을 중단(disengage)했을 뿐, 외교 관계를 단절(sever)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우간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현지) 언론이 극단적으로 말의 한 부분에서만 어구를 발췌해 조명해 왜곡했다"며
"이는 안보리결의 2276호 이행을 고려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간다 정부는 군사와 치안 부분에서 도움을 줬던 북한과의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박 대통령 방문 이후 불거진 '대북 협력 중단' 문제에 대해
우간다 내부의 이른바 '친북 인사'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뉴비전'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우간다 군사, 체력 운동, 해군 복지, 무기 다루는 법 등을 훈련하는 데 도움을 제공했으며 북한 고위층은 우간다를 수년 간 방문해왔다.

또한 1986년 이후 우간다를 통치하고 있는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을 세 차례 방문했으며
고 김일성 주석과도 만났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약 30년 간 우간다를 통치하고 있다.

우간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군사 협력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것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다는 의미를 포함한 건 아니"라며 "여러 국가와 상호 협정을 맺으며 수정, 적용, 취소를 한 적이 있지만
이 변화들이 외교 관계 단절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
외교 관계 단절은 전쟁을 목전에 둔 이들이 취하는 행위"라고 밝히며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