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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 몸에 꼭 맞는 공간 치수

일산백송 2015. 8. 3. 12:20

인테리어
내 몸에 꼭 맞는 공간 치수
기획특집_ 2㎝가 만드는 큰 차이
월간 전원속의 내집 | 취재 정사은 조고은 그림 라윤희 | 입력 2015.07.24 15:57 | 수정 2015.07.24 16:14

변기에 앉아 손을 뻗었는데 휴지걸이가 지나치게 가깝다. 

계단을 오르다 보니 너무 가팔라 발목을 삐끗할 때도 있다. 

각 공간에는 사용자와 쓰임에 맞는 치수가 있고,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따르는 생활 속 불편은 생각보다 크다. 

싱크대 높이 산정 방법, 현관의 최소 면적, 자주 쓰는 물건을 올려둘 선반 높이 등 

건축주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공간별 적정 치수를 알아보자.


집의 첫인상,
현관 entrance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의 현관은 그 활용 범위가 훨씬 넓다. 단순히 신발만 수납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 장난감, 야외용품, 우산과 골프채, 각종 운동도구까지 보관하는 또 하나의 작은 창고가 된다. 따라서 설계단계부터 수납을 위한 면적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함을 잊어선 안 된다. 귀가 시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 간단한 소지품을 올려놓을 선반 등의 아이디어를 더해도 좋다. 


↑ 우산, 골프채, 놀이기구 등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현관을 넉넉하게 잡아 별도의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장우산은 70~80㎝, 골프가방은 85~130㎝ 정도의 높이를 차지한다. 



↑ 현관의 폭은 신발장을 포함해 최소 1.5m로 만들어야 불편함이 없다. 신발장의 깊이는 35~40㎝면 충분히 신발을 수납할 수 있다.


↑ 현관에 걸터 앉아 신발을 신을 수 있는 좌식으로 구성하고 싶다면 30㎝정도 단차가 적당하다. 



↑ 현관문의 폭은 1m가 일반적이다. 양문으로 구성하고 싶다면 65×65㎝로 계획한다.



공간과 공간을 잇는 통로,
계단과 복도 stair & hall

주택에서 계단은 적정한 길이와 경사로 설계하여 사용자가 심리적 장벽처럼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디딤판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선택하고 핸드레일을 튼튼하게 제작하여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도록 한다. 복도는 될 수 있으면 길이를 짧게 해야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고 면적을 아낄 수 있다. 



↑ 난간 높이는 90㎝ 정도로 성인이 편안하게 잡을 수 있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주택의 계단은 30~35° 경사도가 적합한데, 이보다 높으면 이동에 불편을 초래한다. 계단의 폭은 90㎝ 이상이어야 보행자가 위험하지 않게 오갈 수 있다.


↑ 발 크기와 보폭을 고려해, 디딤판 폭은 27~30㎝, 단 높이는 16~18㎝가 적당하다. 층고가 높아지면 계단 전체 길이도 함께 늘어날 것을 감안해야 한다.


↑ 복도의 폭은 최소 1.2m 이상 확보해 두 명이 교차 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1.7m 정도가 가장 적합하다. 0.9m 이하일 경우, 두 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없어 서로 엇갈려서 통행해야 한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곳,
거실 living room

거실은 가족 구성원이 모두 모이는 또 하나의 독립된 공간이다. 거실이 단순히 방과 방을 연결하는 복도로 전락하지 않도록, 각 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고려해 위치와 동선을 구성해야 한다. 다른 공간보다 천장고가 높은 것이 좋고, 복층이나박공 등으로 구성해 수직적인 공간감을 더하는 것도 거실을 넓어 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 거실과 식당, 주방 등 공동 생활공간이 넓을 경우, 바닥 높이에 차이를 두어 공간에 변화를 준다. 이때 계단은 2~3단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다.1인용 안락의자를 위한 공간은 90×70㎝정도가 필요하다. 



↑ TV를 중심으로 좌석을 배치할 때 각도는 60° 이내에 드는 편이 좋다. 소파와 TV와의 거리는 6W가 적당하다. 여기서 W는 TV 폭의 길이로, 예를 들어 폭이 1m인 TV라면 소파까지는 1(W)×6=6m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보통 40인치 TV 폭의 길이가 약 1m다.

↑ 대면형 배치에서 가족이 마주보고 부담없이 대화할 수 있는 거리는 2.2~2.5m이다.


편안한 개인 공간,
침실 bedroom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침실은 문을 열었을 때 침대나 드레스룸이 바로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공간이 지나치게 협소하거나 동선에 가구가 걸리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유의한다. 요즘에는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기보다 각각 최소한의 면적으로 나누어 동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 2인 이상이 사용하는 침대의 경우, 침대 안쪽으로 사용자가 오갈 수 있도록 벽에서 50㎝ 이상 떼어놓는 것이 좋다. 침대에 누울 때는 옆에서 오르는 것이 원칙이다. 더블베드는 양쪽에, 트윈베드는 가운데에 사이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 침대 옆에 옷장을 배치하거나 방문이 있을 때는오가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움직일 수 있는 폭을 계산해 여유 공간을 주어야 한다.


↑ 침대의 종류와 크기를 염두에 두고 면적을 잡는 편이 좋다. 제조사에 따라 더 세분화되거나 정확한 치수에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침대 매트리스 규격(단위 ㎝)은 위 그림과 같다. 침대 프레임 크기는 제품 디자인에 따라 제각각이므로 가구 배치를 목적으로 한 경우라면 실제 제품을 보고 크기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요리와 식사가 이루어지는 곳,
주방과 식당 kitchen & dining room

주방은 여러 가지 작업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일의 순서에 따른 동선 배치가 매우 중요하다. 주부의 수고를 덜고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준비→ 개수→ 작업조리→ 레인지→ 배선대→ 식탁'의 순서로 공간을 구성하도록 하자. 또한, 싱크대와 식탁의 거리가 멀면 주부의 동선이 길어지는 불편이 발생하므로 식당은 반드시 주방의 연장선에서 생각해야 한다. 


↑ 작업대의 적정 높이는 사용자의 키에 맞춰 제작한다. 국가기술표준원(KS)에서 제정한 높이는 80, 85, 90㎝이지만, 키가 작거나 큰 경우는 상황에 따라 맞춤 제작하는 것이 좋다. 팔꿈치 높이에서 10㎝를 빼거나 (신장×0.339)+29.3+슬리퍼 두께로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키가 170㎝일 경우, 작업대 높이는 (170×0.339) + 29.3 + 슬리퍼 두께 2㎝ = 88.93㎝가 적절하다.


↑ 냉장고와 개수대, 레인지가 만드는 삼각형의 업무 동선은 세 변의 길이 합계가 3.7~6m이어야 기능적이다. 삼각형 한 변의 길이가 너무 길지 않도록 배치한다.


↑ 식탁에서 식사를 할 때 1인당 공간은 폭 70~75㎝, 깊이 30~50㎝정도를 필요로 한다.식탁 뒤로 사람이 지나가거나 의자를 뒤로 빼는 경우를 고려하면 벽에서 최소한 90cm 이상 떼는 것이 좋고, 이동까지 생각하면 1.2m 간격을 두어야 효율적이다.


↑ 병렬형 배치에서 두 작업대 사이는 1.1~1.4m가 적당하다. 



↑ 일자형 배치는 동선의 총 길이가 3.6m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작업대와상부장 사이의 높이 간격은 45㎝가 적정하다.작업대의 깊이는 55~60㎝가 적당하고, 벽장의 깊이는 30㎝ 이상이어야 그릇 등을 안정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정돈된 집을 위한 수납공간,
다용도실과 드레스룸 utility room & dress room

사용 빈도가 낮은 물건이나 계절 의류, 보조 조리기구 등은 잘 정리에 보이지 않는 곳에 감추어 두는 것이 좋다. 흔히 다용도실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김치냉장고, 세탁기, 침구류 등 들어갈 집기와 소품을 확실히 정한 뒤 구성하자. 보조주방은 주방과 동선이 긴밀히 연결되어야 하고, 드레스룸은 침실 및 욕실과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사용에 편리하다.


↑ 작업대의 높이는 80~90㎝ 사이가 좋고, 그 위에 벽 선반을 달 때에는 최소 45㎝ 높이의 공간이 있어야 작업하기 편하다. 가장 높은 선반은 손을 최대한 뻗었을 때 닿을 수 있는 높이인 180~200㎝ 정도로 한다.


↑ 작업대 위의 상부장(A)은 깊이가 작업대(B) 폭보다 얕아야 사용자가 작업 중 머리를 부딪히는 일이 없으며 물건을 꺼내기도 수월하다. 



↑ 여닫이문이 달린 수납장 앞에는 80㎝ 이상의 빈 공간이 있어야 수납해둔 물건을 쉽게 꺼낼 수 있다.


↑ 수납할 물건의 크기에 맞게 수납장의 깊이를 정하지 않으면 물건을 꺼내기 어렵거나 넣을 때도 불편해진다.


↑ 문의 크기는 사용자와 용도에 따라 모두 다르다. 현관문은 100㎝, 방문은 90㎝가 규격이지만, 욕실과 다용도실 등 2명 이상 동시에 통행할 일이 거의 없는 공간은 75㎝로 다소 작아도 괜찮다. 단, 다용도실이나 보조주방, 세탁실 문은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이 들어갈 수 있도록 더 크게 잡아야 한다. 시판 중인 김치냉장고나 세탁기의 폭은 60~70㎝이므로 출입문 폭은 75㎝ 이상으로 계획한다. 



↑ 드레스룸에 옷장을 만들 때는 깊이 70~75㎝이어야 옷을 구김 없이 걸 수 있다. 



↑ 옷장이 아니라 선반과 행거로드레스룸을 짜는 경우는 55~60㎝ 깊이로 제작한다. 대면형 옷장의 경우, 사이 간격이 120㎝ 이상은 되어야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최적의 동선이 필요한 영역,
욕실 bathroom

침실만큼이나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곳이 욕실과 화장실이다. 욕실의 창은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아야 하고,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 또한 선반, 수건걸이, 휴지걸이 등이 사용자의 신체에 맞는 위치에 있고 각 욕실기기가 효율적인 순서와 적당한 거리로 배치되어야 평소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 휴지걸이의 위치는 변기에 앉아 손을 뻗었을 때 편하게 닿아야 한다. 휴지걸이가 달려 있는 벽과 변기 사이 거리는 45㎝ 안팎이 적정하고, 휴지걸이는 변기 앞부분 15㎝, 높이 75㎝ 떨어진 곳을 기준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 욕실 문 폭은 60㎝ 정도로 하여 문을 여닫을 때 세면대, 변기 등의 설비에 닿지 않도록 한다. 각 위생설비 사이는 20㎝ 이상 떨어져야 한다.


↑ 세면 공간의 너비는 85~90㎝ 확보되어야 사용하기 편하다.


집 내부와 연결된 주차공간,
차고 garage

차고는 현관과 이어지도록 동선을 짜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역지구에 따라 주차대수를 준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최근에는 1층 면적 일부를 할애하여 주차공간을 더욱 널찍하고 안전하게 쓰려는 건축주도 많다. 차고를 주택과 연결하는 경우, 비상시에 대비하여 차고 내부 벽과 천장은 방화구조로 할 것을 권한다.


↑ 주차 및 출차를 위해 좌우 최소 30㎝ 여백이 필요하고, 문 열림까지 고려하면 7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옥내 차고를 만들 경우, 차 한 대용 면적은 3×6m 정도면 넉넉하다.


↑ 차고에 세차나 수리를 위해 수도전을 설치한다면 배수구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배수구는 가급적 중앙에, 1/50 구배로 만드는 것이 좋다.


↑ 일반적으로 주차장 구획선 규격은 위와 같이 나눈다. 이를 참고하고 보유한 차량 크기를 고려해 단독주택 차고의 규모를 산정하면 된다.

참고 | 『주택설계』, 김형대, 기문당 / 『주거건축계획』, 윤장섭 외, 교문사 / 『주거해부도감』, 마스다스스무, 더숲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