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다른男과”… 외도상담 4년새 87% 급증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자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2010년 89명, 작년 167명… 폭력·폭언상담도 185% ↑
아내의 외도 때문에 이혼 상담을 한 남편들이 4년 사이 9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의 폭언이나 폭력을 호소하는 남편 역시 같은 기간 180% 이상 늘었다.
이를 두고 시대 흐름에 따라 가정 내 전통적인 남녀 역할이 변하면서
가정 내 갈등에 대처하는 아내들의 행동 양식이 ‘인내’에서 ‘일탈’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며 상담을 받으러 온 남편이
지난 2010년 89명, 2011년 129명, 2012년 111명, 2013년 190명, 2014년 1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아내 외도 탓에 상담을 받은 사람은 4년 전보다 87.6%나 늘어난 것이다.
아내의 폭언이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상담소를 찾은 남편 역시 2010년 56명에 그쳤지만
이후 2011년 61명, 2012년 81명, 2013년 104명, 2014년 16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아내 폭력을 상담한 남편들이 2010년 대비 185.7% 증가한 셈이다.
바람난 남편과 폭력 남편에 대한 아내의 상담 건수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증가폭은 각각 41%, 17.7%로 남편 상담자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부부관계에서 극단적인 지위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경우 일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설동훈(사회학) 전북대 교수는 “남녀 역할의 급격한 변화가 부부 관계에도 반영돼
아내의 불만 표출이 예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면서
“부부 갈등의 해결책을 외도 등 일탈에서 찾는 경우가 많아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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