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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제2부속실' 묻자.. 한덕수 총리 "대통령 고집이 센데"

일산백송 2022. 6. 22. 08:26

'김건희 제2부속실' 묻자.. 한덕수 총리 "대통령 고집이 센데"

구자창 입력 2022. 06. 22. 06:44 수정 2022. 06. 22. 06:47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전사자 명비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광폭행보’로 이목이 집중된 김건희 여사 관련 제2부속실 설치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고집이 좀 세지 않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엑스포 개최 경쟁 발표’ 이후 동행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전담인력에 대해 “김 여사를 한 번도 개인적으로 뵌 적이 없어 잘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 발표(프레젠테이션)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제2부속실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글쎄, 대통령이 그렇게 쉽게 (제2부속실을) 부활시키실까. 대통령이 고집이 좀 세시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당초 공약했던 ‘제2부속실 폐지’를 쉽게 뒤집을 것 같지 않다는 취지였다.

한 총리는 ‘제2부속실 부활론이 계속 제기된다’는 질문에는 “그건 정말 내가 모르겠다”며

“언제 한 번 뵐 기회가 있으면 여쭤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 총리는 야당과 협치 방안에 대해선 “한 달에 한 번씩은 (협의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총리 단계의 협치를 위한 사무국 같은 게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식으로 몇 명이 앉아 있는 사무국은 아니더라도 원내대표실과 총리실 등 실무진이 더 자주 만나면 좋겠다”며 “협의는 너무 넓은 범위로 하지 않고 실무적으로, 디테일을 가지고 조율해야 협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케미가) 거의 100%”라고 했다.

한 총리는 “각료 중에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혹시나 집단사고에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며

“주변에도 그런 걸 항상 경고해 달라 말하고 있고, 그래서 제 명함에도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뒀다”고 했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한 총리는 “장관도 행정관료라고 본다”며 “행정 관료가 너무나 정치색을 확실하게 드러내 버리니 그런 역할이 적절한 것인지는 본인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는 “전 정부와 대결 구도라기보다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게 있는 것”이라며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고 국민이 궁금해 하는 건 팩트를 밝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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