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조국 이야기

내용을 입력하세요.동양대 직원 ˝정경심 딸 표창장, 총장 결재 받은적 없다˝

일산백송 2020. 7. 18. 18:12
동양대 직원 ˝정경심 딸 표창장, 총장 결재 받은적 없다˝
최영열 기자 / 2020년 07월 16일
SNS 공유

↑↑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경상매일신문

[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딸의 표창장 위조 혐의 등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동양대 프로그램에 참석한 정 교수 딸의 표창장에 총장 결재를 받은 적이 없다는 직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16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지난 2012년 정 교수가 동양대 어학교육원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에세이 강좌를 진행할 당시 실무를 맡았던 이 대학 일반 행정직 직원 배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배 씨는 "당시 수료증 및 상장 발급에 총장 직인을 받으려면 반드시 총장 명의의 승인을 받았다"며 "중요한 문서는 총장실로 넘어가고, 그 외에는 부총장의 결재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정 교수 딸이 이 기간 학교에 온 적이 없냐'고 질문하자 배 씨는 "네"라고 답했고, '당시 정 교수 딸의 최우수 봉사상 표창장에 최성해 총장의 도장을 찍은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배 씨에게 "정 교수 아들에 (상장을) 준 당시의 수료식에 참석한 기억이 있냐"고 물었고, 이에 배 씨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상장 결재는 비서실에 놔두면 비서실에서 대리결재를 했다"며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총장님 뵈러 가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 서식 파일은 누구나 쉽게 취득할 수 있냐"는 변호인에 질문에 배 씨는 "학교 교직원 계정만 있으면 쉽게 인트라넷에 접속해 다운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정 교수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컴퓨터를 통해 아들의 상장을 이용해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의 최우수봉사상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아들의 상장을 스캔한 후 이미지 프로그램으로 캡처해 워드 문서에 삽입하고, '동양대 총장 최성해(직인)' 부분만 캡처 프로그램으로 오려내는 방법으로 '총장님 직인' 제목의 파일을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이렇게 만든 파일을 이용해 한글파일에 딸 조 씨의 이름과 주민번호, 봉사기간(2010.12.1.~2012.9.7.), 발급번호 '어학교육원 제2012-2-01호'를 기재한 후 총장 직인을 붙이고, 이를 컬러 프린터로 출력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영열 기자 / 2020년 07월 16일
저작자권 ⓒ경상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