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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기 박사 별세, 암 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세계적 석학

일산백송 2019. 1. 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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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기 박사 별세, 암 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세계적 석학
서원일 | 승인 2019.01.04 21:01


홍완기 박사 별세

암 질환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홍완기 박사가 별세했다. 향년 76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4일 홍완기 박사가 

미국 현지시각 1월2일 LA 자택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42년 경기도 청평에서 태어난 홍완기 박사는 1967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공군 의무장교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Bronx/Lebanon Hospital과
보스톤의 Veterans Affairs Medical Center에서 각각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았다.
이후 뉴욕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에서 종양학 분야 전임의 과정을 이수했다.

전임의를 마치고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 동안 세계 최대 암 치료기관인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Anderson Cancer Center)에서 두경부 폐암 파트를 이끌었다.

또한 연구총괄 부총장직을 맡으면서 기관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홍완기 박사는 또한 종양내과 분야에서 중재종양학(Translational Cancer Research)을 개척한 인물이다.

암 환자 치유에 새로운 팀 접근방식(team approach) 개념을 정착시켜
암 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후 다학제 치료에 따른 암 환자 완치율이 높아졌으며 치유된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개념이 정착됐다.

이같은 학문적 업적과 암 치료의 새로운 학문체계 정립 노력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암 연구와 치료학계에서 크게 인정받았다.

미국학술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Institute of Medicine) 회원으로 추대된 홍 박사는
미국 외 국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2001∼2002년 세계 최대 암연구단체인 미국암학회(AACR)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미국암학회는 홍 박사가 학문발전에 공헌한 업적과 세계 최고 연구기관을 이끈 지도력을 기려 역사상 처음으로 생존해 있는 인물의 이름을 딴 학술상인 '홍완기 교수 암연구상을 2016년에 제정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폐암 진단을 받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의
치료를 주도한 것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총 17개에 달하는 해당분야 최고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여섯 곳에서 석좌교수로 초빙되기도 했다.

홍완기 박사의 장례식은 미국 시각으로 오는 1월 12일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Newport Beach)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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