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야기
“기적 같은 일”…활활 타오르는 日비행기서 397명 전원 탈출, 비결은
일산백송
2024. 1. 3. 11:31
“기적 같은 일”…활활 타오르는 日비행기서 397명 전원 탈출, 비결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입력 2024. 1. 3. 10:24

착륙 중에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해 불이 난 일본항공(JAL) 여객기에서 승객과 승무원 379명 전원이 탈출한 것과 관련해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기적 같은 일’이라 평가했다.
통신은 여객기가 멈춘 뒤 즉시 대피를 한 것이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 항공기는 멈추자 마자 즉시 대피를 시작했고 20분 내 승객과 승무원 모두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2일(한국시간) 일본항공 소속 여객기는 하네다 공항에 착륙한 후 활주로를 주행 중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 탑승객 중 한 명은 “착륙할 때 충돌한 느낌이 들었고 창문을 통해 불꽃이 보였다”며 “잠시후에는 기내에 가스와 연기가 가득 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내가 어수선하자 승무원들은 탑승객들을 향해 “협조해 달라”며 이들을 진정시켰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탑승객과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이 나온다.
영상 속 승무원들은 신속하게 탈출슈트를 가동해 승객들을 지상으로 탈출 시켰다. 탑승객은 이후 수하물 없이 차분하게 대피소로 이동했다.
수하물을 챙기느라 시간이 늦어질 경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항공 컨설팅회사 시리엄의 항공안전책임자인 폴 헤이스는 승무원들의 대처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승무원들은 분명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승객들은 기내용 가방 없이 대피했던 것 같다.
여객기에서 모든 승객이 내린 건 기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여객기와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에서는 탑승자 6명 중 기장 1명만 탈출에 성공했으나 5명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이 여객기는 지난 1일 강진이 발생한 노토 지역의 공군기지로 물자를 수송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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