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이야기
"엄마 살려줘" 딸 전화..실종신고 하고보니 '마약 상태'
일산백송
2022. 9. 12. 17:05
"엄마 살려줘" 딸 전화..실종신고 하고보니 '마약 상태'
권남영입력 2022.09.12. 07:57수정 2022.09.12. 10:18

마약을 투약한 20대 여성이 환각 증세에 따른 공포감에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일행과 함께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법원은 B씨를 구속했고, A씨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새벽 3시쯤 광주 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익명 채팅 앱을 통해 이날 처음 만났다.
A씨는 B씨로부터 마약 동반 투약 제안을 받고 다른 지역에서 광주를 방문했다.
투약 직후 환각에 빠진 A씨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나를 해칠 것 같다” “너무 무섭다. 살려 달라”며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 부모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이들을 찾은 경찰은 객실 안에서 마약 투약 정황을 확인했다.
A씨와 B씨 모두 마약 간이 시약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B씨가 마약을 구해 A씨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정확한 마약 유통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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