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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쥐새끼' 빗댔던 류근, 또 폭탄발언.."사람 악마 만드는 거 순식간"

일산백송 2022. 9. 8. 10:14

힌남노 '쥐새끼' 빗댔던 류근, 또 폭탄발언.."사람 악마 만드는 거 순식간"

권준영입력 2022.09.07. 17:55
 
류근 시인. <류근 SNS>
류근 시인. <류근 SNS>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쥐새끼'로 비유했다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류근 시인이 "사람 악마 만드는 거 순식간이다"라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류근 시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공유하면서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는 자들을 비판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시인은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는 자들 비판했더니 마치 내가 사람이 숨진 것조차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놈으로 짓밟고 있다"고 거세게 항변했다. 그러면서 "포항 실종자 소식은 내가 포스팅 한 후 한참 뒤에 알려진 뉴스"라며 "(언론이) 이를 뻔히 알면서 혹세무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힌남노' 재난 상황과 관련해 "왠지 좀 속은 느낌, 쥐새끼 한 마리 쪼르르 지나간 느낌"이라는 비유글을 남겨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류 시인은 "그래도 피해 보신 분들한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몇몇 유튜버들의 동냥질 난동과 기X기들의 윤통(윤석열 대통령) 철야 찬양 정도가 역대급이었을 뿐"이라며 "이걸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태풍이라고 국민을 다 공포에 떨게 한 게 맞는 건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덕분에 대비를 철저히 했으니 된 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왠지 좀 속은 느낌"이라면서 "대통령이 재난 대비해서 비상대기 하는 것도 속보가 되는 나라, 여사님이 별걸 다 속여도 무사통과가 되고 입만 열면 거짓말이 일상화된 나라에 살다 보니 태풍조차 거짓말 같다"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태풍이 불어오는 사이에 경찰이 여사님한테 날개를 달아줬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비판하는 듯한 글도 게재했다. 류 시인은 "이것이야 말로 재난 아닌가"라며 "태풍은 12시간 만에 지나가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황당 정권은 아직도 4년 8개월이 남았다"고 현 정부에 거듭 날을 세웠다.

해당 발언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류 시인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남부지방에 침수·강풍·정전 등으로 인한 막대한 재산 피해가 이어졌고, 포항 등에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는 등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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