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여파 맞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오는 22일 마지막 방송
표절 여파 맞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오는 22일 마지막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방영 13년 만에 문을 닫는다. KBS2 제공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방영 13년 만에 문을 닫는다. 호스트인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 결국 프로그램 폐지로 이어진 결과다.
오는 22일 방송 예정인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600회 특집이 방송된다.
지난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해 600회를 맞이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지난 13년 3개월 동안 양희은 최백호부터 대중에게 낯선 신인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아티스트가 무대에 섰다.
이날 녹화는 오랫동안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를 위해, 스케치북 제작진이 오래전부터 기획 준비한 특집이다. 이에 제작진은 "이 공간을 찾아주신 관객들이 없었다면 스케치북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 13년동안의 동행에 감사함을 전했다. 관객들은 드레스 코드로 모두 하얀색 의상을 입고 참여, 한마음으로 녹화를 즐겼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마지막까지 함께해 준 가족 같은 출연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시작으로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를 이어 KBS 심야 음악방송 명맥을 이어온 최장수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최근 유희열은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먼저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의 유사성이 제기됐으나 사카모토 류이치 측이 직접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또 다른 곡들이 거듭 표절 의혹을 받았고 결국 '유희열의 스케치북' 폐지론까지 불거졌다. 이에 유희열은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한다"고 발표하면서 스스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