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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광윤사 이사' 된 롯데 신동주 부인, 조은주 누구?

일산백송 2017. 12. 4. 18:18

머니투데이
'日광윤사 이사' 된 롯데 신동주 부인, 조은주 누구?
송지유 기자 입력 2017.12.04. 14:08 수정 2017.12.04. 14:25

내조만 하던 조씨, 한·일 롯데 최정점 회사 등기부에 이름 올라.. 신동빈 회장 경영권엔 영향 없을 듯

-2015년 10월 기자간담회서 발표문 대독, 존재감 드러내
-신격호 명예회장 성년후견인 확정 판결 후 남편 조력자로 본격 나서
-올해 5월 신 전 부회장 개인회사 SDJ코퍼레이션 등기임원에도 선임

지난 3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조은주씨 부부/사진
=머니투데이 DB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광윤사 등기이사 명단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3·사진)의 부인인 조은주씨(54·사진)가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씨가 한국과 일본 롯데와 관련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지분에는 변동이 없어 경영권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가 4일 일본 법무성에 등록된 광윤사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조씨는 올 6월28일 이사에 취임, 지난달 7일 등기했다. 이 자리는 원래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몫이었다. 신 명예회장은 올 6월1일 성년후견인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줄줄이 물러났는데 광윤사에서도 이사 자격을 상실했다.

이번에 시아버지인 신 명예회장을 대신해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조씨는 2015년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이 벌어지면서 모습이 드러났다. 조씨는 재미교포 사업가의 딸로 1992년 신 전 부회장이 미국지사에서 근무할 당시 만나 연애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과 사이에 아들 1명이 있다.

일본 최대 건설사 오너 일가이자 귀족 가문인 신동빈 회장의 부인(오고 마나미씨)과 달리 조씨는 일본 재계나 사교계에도 좀처럼 눈에 띄는 행보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10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장에서 조씨가 한국어에 서툰 남편을 대신해 발표문을 읽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10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남편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대신해 조은주씨가 발표문을 읽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결혼 이후 줄곧 내조만 해왔던 조씨는 이날 수십명의 기자들과 쉴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차분한 어조로 입장을 밝혀 경영권 탈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조씨는 또 신 전 부회장이 한국에 설립한 개인회사 SDJ코퍼레이션 등기임원에도 선임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DJ코퍼레이션은 지난 5월 조씨와 신 명예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해 등기를 마쳤다.

재계 일각에선 신 명예회장의 성년후견인 확정 개시 이후 아버지를 앞세워 경영권 탈환에 나서기 어렵다고 판단한 신 전 부회장이 부인을 파트너로 본격 내세웠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조은주씨의)이사 등기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경영 참여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8.1%, 한국 롯데호텔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광윤사 지분 비율은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지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현황은
△신동주 전 부회장 50% △신동빈 회장 38.8%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 10% △신격호 명예회장 0,72% △장학재단 0.08% 등이다. 또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조는 광윤사(28.1%) 외에
△종업원지주회사 27.8% △임원지주 6% △신동주 전 부회장 1.6% △신동빈 회장 1.4%
△신격호 명예회장 0.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송지유 기자 clio@